유리

늦게나마 유리에게 축하받은 생일.

유리와 함께한 저녁

오래된 친구를 마주할 때면 여전함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. 여전히 깊은 마음에 대해 대화할 수 있는 우리, 자연스럽게 깊은 곳을 꺼낼 수 있는 우리, 편안하게 밥을 먹을 수 있는 우리, 특이한 포인트에 같이 꽂히는 우리, 여전히 나를 궁금해하는 유리, 내가 듣고 싶던 말을 해 줄 수 있는 유리…….

우리는 항상 서로가 힘들 때에 가장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던 사람인데, 반년 가량을 그런 이야기 하나 못 하고 보내게 되었던 것을 깨달아 조금 슬펐다. 나는 상처받은 마음을 마주할 자신이 없었고 관계를 회복할 용기도 없었는데. 유리의 편지는 늘 그대로 곁에 있고 싶다고, 같이 서로를 믿어 보자고 말하는 것 같아서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.

유리의 편지

책방 밀물

처음으로 해 본 독서 모임!

책방 밀물의 다정한 편지

이렇게 다정한 편지와 예쁜 엽서들, 책갈피까지 보내 주셨다. 모임 시작 전부터 마음이 들떴다. <아무도 아닌>은 이 모임 아니었으면 끝까지 읽지 못했을지도 모른다. 읽을 수 있어 좋았고, 나눌 수 있어 좋았다. 내가 나눴던 후기는 책방 밀물 블로그에서 확인. https://m.blog.naver.com/PostView.naver?blogId=milmulbooks&logNo=222802430072&navType=by

망원

아주 오랜만에 개포동 자매님들 만났던 날. 🥺 망원에서 밥 먹고, 카페 갔다.

망원에서

같이 셔틀 타고 태입 가거나 먹을 것 정하러 일단 후문으로 나가던 학식이들이… 어느덧 셋 다 직장인이 되어서 만나면 각자 회사 이야기를 한다니. 각자 이만큼 치열하고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니! 이렇게 사는 게 어린 날의 우리가 가장 원하던 모습이었을까? 생각하다 보면… 사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조차 안 하면서 살았던 것 같다, 나는. 그러니까 잘 큰 거겠지. 이제는 어떻게 사는 게 좋을지 고민은 하며 사니까.

아무튼 언제 봐도 편하고 재미있는 만남. 과 생활 지리게 안 했던 나한테도 소중한 동기들이 있다는 게 새삼 감사하다.

낫 투 길티

회식을 낫 투 길티에서 했다. 😭 비건 팀원 나 딱 하나인데 매번 배려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.

낫 투 길티

생각했던 것보다 공간이 작았는데도 단체석을 마련해 주셔서 열 명이 쪼로록 앉아 먹었다. 친구 집 초대받아서 맛있는 음식 대접받은 기분. 막 엄청 특별한 안주는 아니었는데, 와인이 맛있었고 팀원분들이 맛있게 드셔 주셔서 기뻤다! 말 안 하면 비건인 줄 모르겠다는 말도 많이 들었고. 이런 말 들을 때마다 느끼는 것. 비건이 디폴트고 논비건이 옵션인 세상이 온다면 얼마나 좋을까.

Space Song

Space Song

듣는 것만으로도 꿈꾸는 것 같은 음악. 차분한 마음을 주는 곡. 한참을 들었다.